‘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한 중국에서 무증상 감염자가 무더기로 쏟아지고 있다.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 카슈가르에서 지난 이틀 동안 보고된 무증상 감염자만 163명에 달한다.
그러나 집단감염이 확산하면 바로 봉쇄령을 내렸던 이전과 달리 보건당국은 카슈가르 지역 봉쇄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이에 중국 내 타 지역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 카슈가르 집단감염 확산 : 신장은 이미 지난 7월 한 차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었다. 이후 8월 집단감염 통제에 성공하며 한동안 잠잠했던 신장 지역에서 지난 25일 하루새 137명의 무증상 감염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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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은 즉시 카슈가르 지역 주민 474만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에 착수했으며, 27일 기준 213만명이 검사를 마쳤다.
◇ 봉쇄 카드 꺼내들까? : 카슈가르에서 164명의 무증상 감염자가 발생하자 타 지역 주민들도 불안에 떨고 있다. 코로나19가 워낙 전염성이 강한 데다, 날이 추워져 2차 대유행 우려가 전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보건당국은 앞서 지난 7월 신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을 때 수도 우루무치 전역에 봉쇄령을 발령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신장 보건당국은 봉쇄를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다. 당국은 “마스크를 철저히 착용하고, 체온을 잘 재는 등 방역 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밝혔을 뿐 봉쇄와 관련해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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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을 통해 이번 신장 집단감염이 타 지역으로 퍼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자 당국은 “카슈가르는 신장 도시는 물론, 중국 도심과 매우 멀다” 등 콘텐츠를 올리며 ‘안심하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 전문가 “이전과는 다르다” : 26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중국 위생건강위원회 고위급 전문가인 청광은 이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신장에서 발생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이전과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신장 카슈가르에서 발생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이전과는 다른 점이 있다며 “인구가 밀집된 도시가 아닌 소수민족이 살고 있는 농촌지역에서 발생했으며, 대량의 무증상 감염자가 나왔지만 발열·기침 증상이 있는 확진자는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향후 이 무증상 감염자들이 확진 사례로 전환되지 않는다면, 이는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가 완전히 무증상으로 전파됨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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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