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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16일 국민의힘 ‘성폭력대책위 TF’ 참여에 이어 ‘재보궐 선거 경선준비위’에 들어갔다는 이유로 친여당 성향 누리꾼들의 악플에 시달린 것에 대해 “악플의 내용이 합리적인 내용이면 제가 깊이 반성하고, 뭐든 바꿔보겠는데, 이게 합리적이지 않은 내용이 워낙 많다”며 “그냥 내버려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악플이라는 걸 제가 평생 경험해 본 적이 없는데, 2020년만큼 악플을 많이 받아본 적은 제 인생에 없었던 것 같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교수는 “말도 안 되는 개인사부터 시작해서, 틀린 정보를 마구 확대 재생산한다. 그런데 제가 어디 언론에다가 ‘틀렸다’, ‘그거 아니다’라고 얘기할 수도 없고, 해명할 기회가 없지 않느냐”며 “그래서 그냥 ‘내팽겨 쳐 놓자’, ‘어차피 나는 선출직 나갈 것도 아니고 욕 하다가 지치면 안 하겠지’, 그러고 있다.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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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양성평등이라는 이슈는 꼭 진보의 이슈만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을 한다”며 “(제가) 위원 중에 있으니까 (후보들이) 신경을 쓰실 거지 않느냐. 그런 목적으로 들어가서 순기능을 발휘할 수 있으면 어차피 저는 정치를 할 생각이 없기 때문에, 전문가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정치인으로 활동할 생각이 정말 없느냐’는 질문엔 “진짜 없다. 저는 한 번도 저를 정치인의 이미지로 상상해 본 적이 없다”며 “제가 하는 선생이라는 직업이 아주 어릴 때부터 하고 싶었고, 죽을 때까지 해도 가치로운 직업이라고 저는 생각하기 때문에 월급이 많고 적고, 권위가 높고 낮고를 떠나서 저는 학생들을 키우는 데 굉장히 애정이 많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아마 제가 65세까지는 정치를 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65세 이후엔) 퇴임이기 때문에 그때 그 이후에는 모른다. 그걸 지금 얘기해 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며 “저는 정치는 할 생각이 없는데 사회가 바뀌어야 된다는 생각은 아주 강렬하게 하고 있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