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오른쪽)와 김무성 전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 마포 현대빌딩에서 열린 더좋은세상으로(마포포럼)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0.10.15/뉴스1 © News1
김무성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현재 보수진영에 차기 대선 후보군이 보이지 않는다는 일각의 ‘인물난’ 진단에 15일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마포포럼)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초청해 ‘보수 집권’을 주제로 강연을 들은 뒤 이렇게 밝혔다.
마포포럼은 김 전 의원이 보수진영의 ‘킹메이커’ 역할을 자처하며 꾸린 포럼이다. 이날 원 지사가 이 자리에서 대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김 전 의원은 다른 야권의 대선 후보군들도 차례로 포럼에 초청할 예정이다.
이어 “현재 거론되는 우리 당내와 당외 주자들 중 누가 한들 우리나라를 이렇게 망치는 문재인 대통령보다 못하겠느냐”며 “충분히 사람은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경선룰’을 제대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당내와 당외를 가리지 말고 정권교체의 뜻만 맞으면 모두 동참해 경쟁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요지다.
김 전 의원은 “어떻게 하면 ‘반문(反文)연대’를 공고하게 형성해서 거기에 뜻을 같이하는 모든 주자들이 다 동참해서 대표선수를 뽑느냐, 그 과정을 어떻게 투명하게 국민에게 보여드리고 변별력을 높여서 국민의 마음에 결심이 설 수 있게 하느냐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포럼에서) 내부 토론을 해서 의견을 당에 전달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도 초청 대상으로 거론됐다. 김 전 의원은 “당연히 모셔야 하고 언젠간 해야 한다”며 “(국민의힘) 입당 문제 등이 아직 (해결) 안 된 상태에서 좀 예민해서 다음 기회에 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출범한 마포포럼에는 김 전 의원을 포함해 전·현직 의원 6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강연과 토론은 2시간30여분 동안 진행됐으며, 전·현직 의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다음주에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차기 대권주자로서 참석하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 등도 차례로 참여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