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동역 조감도. © 뉴스1
방탄소년단(BTS)이 부른 노래 ‘봄날’의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알려진 일영역이 60년째 건축물대장 미등재 및 미등기 상태로 방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무허가·미등기 역사 현황’에 따르면, 건축물 관리대장 등재 대상 328개 역 중 13개 역이 아직 미등재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등재 역사 가운데 가장 오래된 역사는 1961년에 건축된 일영역이다.
또 건축물대장에 미등재된 13개 역사 모두 소유권 보존등기를 이행하지 않아 미등기 상태이기도 했다.
문제는 건축물대장에 미등재 시에는 무허가 건축물로 간주해 증축·개량사업 및 인허가가 불가하게 된다는 점이다.
특히 노후역사로서 신축계획이 있는 광운대역, 밀양역, 석계역, 녹천역, 원동역은 그 신축계획에 차질이 생길 위험이 있다.
한국철도는 해당 건축물이 2005년 1월 1일 한국철도공사의 출범과 함께 공용건축물 범주에서 제외됐다며 지자체와 협의해 인허가 및 건축물 관리대장 등재를 지속해서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장 의원은 “현행법상 건축물대장 미등재 건축물은 증·개축축 시 지자체와 건축 협의가 어렵고, 시설물 안전관리를 강제할법적 근거가가 없어 노후 된 건축물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