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종인 향해 “그래서 후지다고 하는 것”…낙태죄 발언 비판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제1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10.14/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이 14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여성은 출산의 도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종인 위원장을 겨냥 “낙태의 문제를 저출생 문제와 연계시킨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종인 위원장이 지난 13일 김종철 정의당 신임 대표 예방 자리에서 낙태죄 폐지에 함께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 “출생률이 저하돼 애들이 감소하는 나라에서 너무…”라고 답해 논란이 일었다.

신 대변인은 “그래서 (국민의힘을) 후지다고 하는 것이고, 그래서 20~30대 여성들이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신 대변인은 “당명도 바꾸고 로고도 바꾸고, 혁신을 외치지만 낙태죄 이슈를 저출생 문제와 연결시키고, 여성을 출산의 도구 쯤으로 여기는 전체주의적 사고는 바뀌지 않았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종인 위원장의 사고방식대로라면 우리 사회의 저출생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 낙태죄를 유지해야 하고, 법적 규제와 처벌도 계속 해야 하는 것”이라며 “
여성의 임신과 출산 문제를 인구정책을 위한 통제의 수단으로 치부하는 제1야당 비대위원장의 발언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