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포함해 백악관과 공화당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미 국방부(펜타곤)에서도 확진자가 발생, 미국 권부의 기능 마비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 美국방부서 확진자 발생…군 수뇌부 자가격리 돌입 : 6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미국 해안경비대는 찰스 레이 부사령관이 지난 주말 가벼운 증상을 보인 후 5일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레이 부사령관은 현재 자택에서 격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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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너선 호프만 미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국방부 회의에서 레이 부사령관과 밀접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인물 모두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아무도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호프만 대변인은 “현재까지 보고된 추가 확진 사례가 없으며 미군의 작전 준비태세나 임무 능력에는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관계자들, 공화당 지도부 일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이번 국방부 내 확진자 발생으로 미국 정부의 최고위급 업무능력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중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 백악관·공화당서 확진자 속출…최소 16명 확진 : 로이터에 따르면 멜라니아 트럼프 영부인을 포함해 최근 며칠 간 백악관과 공화당 관계자 최소 16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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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달 26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후보자 지명 발표 행사가 집단 감염의 온상으로 지목되면서 전수조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당시 행사 영상에서는 180여명의 행사 참석자들 중 대다수가 마스크 없이 자유롭게 대화하고 악수와 포옹을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외에도 마이클 시어 뉴욕타임스(NYT) 기자 등 일부 백악관 출입기자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백악관 대변인 “정부 기능, 문제 없다” : 한편 매커내니 대변인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 상원의원들 사이에 확산된 코로나19로 정부 기능에 문제가 있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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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미국의 정부의 핵심 기관인 백악관과 펜타곤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나와 업무 수행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