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75주년 총회 화상 연설 "다자협력과 민족주의 사이서 선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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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유엔 총회에서 세계가 불신 풍조를 깨뜨리고 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국제적 제재를 완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티칸에 따르면 교황은 25일(현지시간) 유엔 75주년 총회 화상 연설에서 “국제적 제재 완화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다”며 “제재는 국가가 시민들에게 적절한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국가명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교황은 “현재의 불신 풍조를 깨뜨려야 한다. 지금 우리는 다자주의의 붕괴를 목격하고 있다”며 “국가들 간 다자주의와 협력 강화를 위한 솔직하고 긴밀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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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은 “우리는 두 가지 경로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며 “국제적으로 새로운 공동 책임감의 표현으로서 다자주의를 공고하게 하는 것이 하나의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하나는 자급자족, 민족주의, 보호주의, 개인주의, 고립을 강조하는 길이다. 빈자와 약자를 배제한다”며 “이 길은 전체 공동체에 해를 끼쳐 모든 이들에 자해적인 상처를 입힐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팬데믹은 우리가 서로가 없이는 살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런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