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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국 사이에서 ‘대미 호감도’ 20년만에 최저…34%에 불과

입력 | 2020-09-16 09:43:00


동맹국 사이에서 미국의 명성이 지난 2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영국 BBC방송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퓨리서치센터가 13개국 대상으로 진행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에 대한 각국 대중들의 호감도 중앙값은 34%로 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는 16%에 불과했고, 압도적 다수인 84%는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지 못했다고 봤다.

미국에 대한 호감도는 최근 몇 년 하락 추세였으나 몇몇 국가에서 나타난 올해 결과는 퓨리서치센터가 약 20년 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 수준이라고 BBC는 설명했다.

설문 대상 국가 중 한국 단 한 곳에서만 다수(59%)가 미국을 호감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독일은 4명 중 1명, 프랑스는 3명 중 1명만이 호의적이었다.

응답자 대다수는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하지 않았으며 벨기에 국민들이 가장 회의적 인식을 보였다. 벨기에인 응답자 중에서는 단 9%만이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가 가장 높았던 국가는 일본으로 응답자 4명 중 1명이 그를 믿는다고 말했다.

이번 퓨 글로벌인식조사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호주, 벨기에, 캐나다, 덴마크,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한국, 스페인, 스웨덴, 영국, 네덜란드에서 1만327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 책임자인 리처드 와이크는 “지난 몇 년간의 조사 결과는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미국이 국제 지도자 위치에서 물러나는 것을 보고 있고, 이 점이 미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러한 추세에도 “사람들이 미국에 대해 포기했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들은 여전히 미국이 세계 무대에서 지도자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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