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영남이 8일 오후 서울 강남 도산대로 피카프로젝트에서 열린 전시회 ‘아트, 하트, 화투 그리고 조영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2020.9.8/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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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대작 사기 혐의와 관련해 무죄 판결을 받은 가수 겸 현대미술 애호가 조영남이 그간 자신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피카프로젝트에서 진행된 ‘아트, 하트, 화투 그리고 조영남 展’ 기자간담회에서 조영남은 5년 여 동안 무죄 판결을 받으려고 노력했던 이유를 밝혔다.
조영남은 “1심에서 징역10월에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는데, 주변에서는 여기서 승복하고 방송에 출연하자는 얘기가 지배적이었다”라면서도 “그런데 사기죄로 기소됐으니 (승복하면) 평생 사기꾼으로 살아야겠구나 싶었고, 이건 아닌 것 같았다”고 항소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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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조영남은 평소 알고 지내던 화가 송모씨에게 1점당 10만원을 주고 기존 콜라주 작품을 회화로 그려오게 하거나, 자신이 추상적 아이디어만 제공하고 이를 송씨에게 그려오라고 한 뒤 약간 덧칠을 하고 자신의 서명을 넣어 17명에게 그림 21점을 팔아 약 1억5350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지난 2016년 기소됐다.
조영남은 2017년 10월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항소 후 진행된 2018년 8월 2심에서는 범죄를 뒷받침할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후 검찰이 상고하면서 대법원에 간 뒤 올해 6월 무죄를 선고받았다.
한편 지난 1일부터 진행 중인 ‘아트, 하트, 화투 그리고 조영남 展’은 오는 11월30일까지 피카프로젝트에서 관람할 수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