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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여당 “아베 병세 심각”…野 “건강상태, 총리가 설명해야”

입력 | 2020-08-20 09:14:00

자민당 간부 "병세, 상당히 무거운 듯"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휴식을 취하고 공무에 복귀했으나, 건강 상태를 둘러싼 우려가 정부와 여당 내에서 커지고 있다.

지지통신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의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견해가 정부·여당 내에서 강해지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7일 게이오(慶應)의숙대학병원에서 약 7시간 반에 걸친 검사를 받았다. 자민당의 한 간부는 “병세가 상당히 무거운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정부·여당 내에서는 일정 기간 입원해 건강을 회복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업무를 계속하겠다는 의욕이 강한 모습이다. 아베 총리는 19일 오후 사흘 간 휴식을 끝내고 공무에 복귀했다. 그는 총리 관저로 들어가며 기자들에게 “건강 관리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검사를 받았다. 지금부터 다시 일에 복귀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기자들 사이에서 “휴양을 권하는 목소리도 있다”는 등 질문이 있었으나 답변을 피했다.

이후 관저에서 자신의 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문부과학성과 면담했다. 하기우다 문부과학성이 “지친 것이 아닌가. 여름휴가를 내는 편이 좋지 않겠는가”라고 말했으나 아베 총리는 “괜찮다. 책임을 가지고 제대로 진두지휘를 맡겠다”고 강조했다.

야당은 아베 총리의 건상 상태에 대해 설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에 따르면 제1야당 입헌민주당 등 4개 야당의 국회대책위원장 아즈미 준(安住淳) 중의원 의원은 19일 “어떤 건강 상태인지 총리가 국가의 리더로서 국민에게 설명하는 편이 좋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미 건강 악화로 한 차례 총리 자리에서 임기 도중 퇴진한 이력이 있다. 그는 1차 정권인 2007년 당시 같은 해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한 후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악화됐다. 이후 2007년 9월 총리 자리에서 물러났다.

현재 여야는 아베 총리의 건강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로서 임기는 내년 9월까지다. 건강 상태 불안설이 향후 계속된다면 아베 총리에 따른 중의원 해산·총선과 ‘총재 4선론’도 물 건너가게 된다.

아베 총리는 매년 약 10일 간의 여름 휴가를 가지고 출신지인 야마나시(山梨)현에서 휴양해왔다. 그러나 올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수해 등으로 취소했다. 아베 총리 주변에서는 도쿄 내에서 골프를 권했으나 응하지 않았다고 마이니치 신문은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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