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방해로 코로나19 의약품 도입에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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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러시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먼저 맞겠다고 자청하고 나섰다. 그는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의약품 수입을 막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17일 베네수엘라 국영 VTV방송과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 등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관련 대국민 방송 연설에서 러시아는 과거 전 국민에게 처음으로 소아바미 예방접종을 한 국가라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대량 접종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우리 모두가 (러시아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때가 올 것이다. 가장 먼저 백신을 맞는 사람은 내가 될 것이다. 내가 모범을 보일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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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의 방해로 코로나19 의약품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반미 성향인 마두로 정권을 상대로 고강도 경제 제재를 단행하고 있다.
그는 “미국은 베네수엘라를 박해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제약사들에게 베네수엘라에 코로나19 관련 의약품을 보내지 말라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 대규모 접종이 현실화될 때까지 ‘7+7(7일간 봉쇄 후 7일간 개방)’이라는 ‘베네수엘라식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유지될 것이라고도 거듭 강조했다.
베네수엘라 당국에 따르면 이날 현재 베네수엘라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전일 대비 1148명 늘어난 3만3755명, 누적 사망자는 5명 증가한 281명이다. 신규 감염자 1148명 중 1097명은 지역사회 감염자, 나머지 51명은 역유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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