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도 2분기 신규 구독자 수 급증 인종차별 반대 시위 등 뉴스수요 증가 덕분 마크 톰프슨 CEO “투자와 고품질 저널리즘의 선순환 입증”
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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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표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의 온라인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종이신문 매출을 앞질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인종차별 반대 시위 등 굵직한 이슈들로 뉴스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NYT는 5일(현지 시간) 올해 2분기 디지털 구독 부문 매출이 1억8550만 달러(약 2197억 원)로 종이신문 매출(1억7540만 달러)보다 많았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NYT의 디지털 신규 구독자 수는 66만9000명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49만3000명이 뉴스 서비스 구독자고 나머지 17만6000명은 요리, 십자말풀이 등 기타 서비스 이용자다.
NYT의 총 구독자 수는 650만 명에 달한다. 이중 570만 명이 디지털로만 NYT를 보고 있다. NYT가 2011년 디지털 콘텐츠를 유료로 전환한 지 9년 만에 명실상부한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으로 거듭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NYT는 2025년까지 구독자 1000만 명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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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NYT의 주가는 전날 대비 1.26% 오른 47.38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올해 들어서만 44% 오른 것으로 1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NYT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한 5210만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기업들이 광고비를 대폭 삭감했기 때문이다. 특히 전체 광고 매출이 1억2080만 달러로 44% 급감했다. 디지털 광고 매출이 32%, 신문은 55% 줄었다. NYT는 3분기에도 광고 매출이 전년 대비 35~40%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