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계 2000개-청진기 5350개-항생제 55t 61억원어치… 코로나 관련 추정
북한이 지난달 중국으로부터 의약품과 의료 장비 수입을 크게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과 관련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본보가 29일 중국 해관총서(세관)의 대외 무역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북한이 6월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의약품과 의료 장비는 모두 513만2968달러(약 61억2000만 원)어치로 5월(195만 달러)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특히 지난달 수입 품목에는 4, 5월에는 전혀 수입하지 않았던 체온계(2000개), 청진기(5350개), 혈압 측정기(1만5700개) 등 의료 장비가 새로 추가됐다. 의료용 X레이 장비 1대와 기타 의료용 기기 9대, 의료용 가구 4개도 포함됐다.
북한은 주로 감염증 치료에 쓰이는 아목시실린과 암피실린, 세프트리악손 등 항생제의 수입량도 지난달 크게 늘렸다. 암피실린은 5월 수입량이 1530kg이었으나 6월 5325kg으로 세 배 이상으로 늘었고, 세프트리악손도 5월 6271kg에서 6월 1만5072kg으로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6월 수입한 항생제만 55t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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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혁 기자 hy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