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악인전’서 프로듀싱 신선
가수 이상민. 사진제공|KBS
광고 로드중
가수 이상민이 음악프로듀서로서 다시 ‘날개’를 달았다. KBS 2TV ‘악인전’을 통해 16년 만에 다시 프로듀서 활동을 시작했다. 최근 불고 있는 ‘레트로(복고풍) 열풍’으로 1990년대 그룹 룰라로 이룬 음악적 성취까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이상민은 ‘악인전’에서 ‘포크송의 대가’로 꼽히는 가수 송창식과 아이돌 그룹 위너의 강승윤의 동반 무대를 성사시켜 화제를 모았다. 가수 송가인, 제시, 김요한 등 저마다 색깔이 다른 가수들이 부른 노래 ‘2020 인생은 즐거워’도 최근 완성했다. 프로그램은 아직 3%대(닐슨코리아)시청률에 머물지만, 이상민의 활약에 힘입어 과감하고 창의적인 무대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얻는 데 성공했다.
방송가에서 1990년대 음악이 각광을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그의 이름이 언급되는 사례도 늘었다. MBC ‘놀면 뭐하니?’의 김태호 PD는 최근 방송 중인 혼성그룹 ‘싹쓰리’ 프로젝트와 관련한 조언을 이상민에게 구했다. ‘악인전’ 연출자 박인석 PD는 “다양한 시도에 최적화한 프로듀서”라는 확신으로 그를 섭외했다. 1994년 그룹 룰라의 멤버로 데뷔해 그룹 샤크라, 클레오, 샵, 디바, 컨츄리꼬꼬 등을 프로듀싱한 이력이 바탕이 됐다. 그동안 예능프로그램 속 이미지에 가려졌던 화려한 음반 제작 경력이 알려지면서 이를 몰랐던 젊은 시청자들은 ‘신선하다’는 반응을 드러냈다.
광고 로드중
음악프로듀싱의 기회도 조만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상민은 “그동안 많은 제안이 있었으나 방송인으로서 행보에 집중해왔다”며 “프로듀싱에 대한 부담감을 깨는 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고민을 많이 해서 조금씩 시작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