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완다 루타겐과 국립병원장 KOICA 연수생으로 한국서 공부 코로나 격리시설 진두지휘… “워크스루 검사 도입도 제안했죠”
한국에서 보건정책을 공부했던 윌리엄 루타겐과 냐마타국립병원장은 모국 르완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에 힘을 보태고 있다. 윌리엄 루타겐과 원장 제공
루타겐과 원장은 1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한국에서 약 1년 4개월간의 연수 경험이 코로나19 방역 등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2014년 8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연수생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 그는 한양대 국가보건정책 역량개발 과정에 참여해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2주간 격리’라는 개념도 한국에서 공부할 때 처음 접했다고 한다. 2014년 당시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 지역이던 나이지리아에서 한국에 온 동료 학생이 2주간 격리됐다가 수업에 늦게 합류하는 걸 보고서다.
루타겐과 원장은 한국에 머무는 동안 의대 교수들이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치는지, 한국의 건강보험은 어떻게 운영되는지 등을 배웠다. 또 병동을 직접 돌아보면서 병원 내 감염을 막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도 눈으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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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타겐과 원장은 격리시설을 만들기 위해 의료진을 파견하고, 호텔 객실을 개조하며, 직원을 교육시키는 일에만 꼬박 일주일이 걸렸다고 했다. 그는 지금도 의심환자들의 검체 채취와 확진자 동선 추적 등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일로 하루하루를 바쁘게 보내고 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