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경찰(NYPD)은 14일(현지시간) 맨해튼 로어 이스트사이드에 있는 고급 아파트에서 한 남성이 토막 난 시체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시신의 신원은 나이지리아 기반 오토바이 호출 스타트업 고카다(Gokada)의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파힘 살레(33)로 확인됐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살레의 시신은 14일 오후 3시30분쯤 그의 가족이 발견했다. 살레와 연락이 닿지 않자 그의 여자 형제 중 1명이 아파트를 방문했고, 거실 옆에서 살레의 상반신 시신을 발견했다. 나머지 신체 부위는 각기 다른 가방에 담겨 있었다. 현장에서는 범행에 쓰인 전기톱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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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레의 친구는 “이웃 중 한 명은 사건이 일어날 당시 비명과 매우 시끄러운 소음을 들었다고 한다”며 “왜 그가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용의자는 아직 체포되지 않았다. 경찰은 범행 동기와 함께 용의자가 어떻게 아파트를 빠져나갔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아파트에서 대형 비닐봉지가 발견됐다면서 범인이 현장을 수습하려고 시도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범죄 현장에는 혈흔이 거의 남아있지 않고 도난당한 물품도 없기 때문에 사법당국은 “전문적인” 살해로 보고 있다고 뉴욕포스트는 말했다.
살레의 가족은 성명을 통해 그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고카다는 트위터를 통해 살레의 죽음을 “급작스러운 비극”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파힘은 우리 모두에게 위대한 리더이자 영감을 주는 밝은 빛이었다”며 “고카다 사람들이 느끼는 것과 같은 고통을 겪는 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위로를 보낸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사업을 시작한 살레는 지난 2018년 고카다를 공동 설립했다. 고카다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는 살레를 ‘변화를 만들려던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개발도상국에서 사람들의 삶을 편하게 할 제품 개발에 열정적이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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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