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홍콩 도착 후 2번 격리 장소 무단 이탈했다 자진 복귀
홍콩을 방문한 39살의 한국 남성이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격리 시설로 이동 중인 차량에서 뛰어내려 탈출을 시도하려다 체포됐다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이 남성은 지난 9일 홍콩에 도착한 이후 3번이나 탈출을 시도하다 모두 붙잡혔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남성은 이날 오전 6시(현지시간)께 칭샤 고속도로에서 차량 문을 통해 탈출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가벼운 부상을 입어 프린스 오브 웨일스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포탄((火炭))의 준융츈(駿洋邨)에 있는 격리시설로 보내질 예정이다.
9일 홍콩에 도착, 격리를 위해 호텔로 보내진 그는 12일 오전 호텔을 몰래 빠져나왔다가 오후 6시께 호텔로 돌아왔다.
그는 검사를 위해 호텔 인근의 퀸 엘리자베스 병원으로 보내졌는데 오후 9시쯤 또다시 병원을 탈출했다가 13일 오전 3시께 다시 병원으로 돌아왔다.
이 남성은 약간의 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음성 반응이 나왔지만 격리 시설에서 2번이나 무단 이탈했기 때문에 포탄의 격리 시설로 이송이 결정됐고 이송 중 3번째로 탈출을 시도하다 또다시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보건부가 이 남성을 탈출 시도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