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제한 해제에 온라인 카페 와글… 일각선 “관광은 아직 성급” 日도 한국인 업무방문 허용 검토
붐비는 인천공항 1일 인천국제공항 탑승 수속 카운터 앞에 마스크를 쓴 승객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유럽연합(EU) 이사회가 이날부터 한국을 포함한 14개 방역모범국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해제한 뒤 인천공항에는 이용객들이 크게 늘었다. 인천=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EU가 1일부터 한국인 입국을 허용하며 코로나19 사태로 유럽 방문을 미뤘던 이들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다만 EU의 결정은 구속력이 없어 해당 국가들이 권고안을 즉시 받아들일지 차차 입국 제한을 해제해 나갈지는 지켜봐야 한다. 게다가 한국에 다시 입국할 때 2주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하는 건 마찬가지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1일 출국 승객은 약 3900명 수준으로 전날인 지난달 30일 2748명보다 1000명 이상 늘어났다. 이날 공항은 커다란 캐리어를 끌고 수개월 만에 해외로 향하는 승객들로 하루 종일 북적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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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행사 관계자는 “자가 격리 기간이 점차 완화될 거라고 보고 추석 연휴 여행을 문의하는 고객들도 있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여행사 직원들도 이번 조치 뒤 하늘길이 얼마나 열릴지 각국 관광청 등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관심을 기울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항공사들은 아직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EU 국가들이 어느 정도로 입국을 허용할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이탈리아는 입국 제한은 풀되 2주 자가 격리를 요구하며, 체코는 한국을 포함해 8개국만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각 나라의 결정에 따라 항공 수요 변화도 영향을 받아서 현재 지켜보는 단계”라고 했다.
입국 제한이 완화됐더라도 관광 목적의 여행은 성급하다는 비판도 만만찮다. 직장인 조모 씨(30)는 “귀국 뒤 여전히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는 건 아직 한국 사회가 해외 감염자 유입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뜻”이라며 “굳이 벌써부터 해외로 가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해외여행을 놓고 “개인의 자유”란 의견과 “무책임하다”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는 분위기다.
일본 정부도 사업 목적의 한국인 입국은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은 1일 “일본 정부가 이르면 이달 한국, 중국, 대만과 입국 규제 완화를 위한 교섭에 들어갈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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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도쿄=박형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