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국공, '불공정 대표기업' 불명예 안게 될 것" "인국공 사태, 文대통령에 대한 배신감서 비롯" "약 65%에 해당하는 2358명이 불공정 채용돼"
광고 로드중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26일 ‘인국공 사태’라 불리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의 보안검색 요원 정규직 전환 논란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 때문에 ‘인국공’이 불공정 채용 소굴이 됐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힌 뒤, “이 상태에서 청와대가 ‘로또 취업’까지 이번에 계속 밀어붙이면 ‘인국공’은 불공정 대표기업의 불명예를 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특히 지난해 9월 발표된 감사원 감사 결과를 인용, 인천국제공항공사 협력사가 비정규직으로 채용한 3604명에 대해 채용 과정이 공정했는지 확인도 하지 않고 정규직 전환 대상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광고 로드중
또 38개 협력사가 채용한 2358명의 경우, 서류·면접심사표나 서류심사 계획 및 결과 문서 등을 작성하지 않았거나 폐기해 서류 심사 과정이 적정한지 확인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정규직 전환 대상 가운데 44명은 협력사 및 공사 임직원의 친인척으로 비공개 채용이거나 내부위원만으로 면접이 이뤄지는 등 채용 공정성을 확인할 수 없는 절차를 통해 채용이 이뤄졌다.
하 의원 측은 이들 가운데 중복사례가 있지만, 이를 고려하더라도 신규채용 3604명의 약 65%에 해당하는 2358명이 불공정 채용됐다고 보고 있다.
하 의원이 지난해 감사 결과를 다시 수면 위로 올린 것은 ‘인국공 사태’가 취업 준비생들을 중심으로 ‘부러진 펜 운동’까지 번지는 상황에서 정부·여당의 실책에 불을 지피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광고 로드중
그러면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만들어 주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 더 상위의 가치가 공정의 가치라는 것”이라며 “공정의 가치가 관철되지 않을 때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문제가 있다”고 했다.
하 위원은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과 보안요원의 취업시장이 다른데 이를 같은 문제로 본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공정 채용이 보장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자동취업하고, 우선특혜로 취업해서 공정경쟁 기회를 왜 박탈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한편, 미래통합당 청년문제 전문해결모임인 ‘요즘것들연구소’는 오는 2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인국공 로또취업 성토대회’를 출범행사로 개최한다. 성토대회에는 ‘부러진 펜 운동’을 처음 시작한 주창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