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시즌 개막 관련 노사협상이 또 다시 결렬됐다.
미국 언론 ESPN은 23일(한국시간) “선수노조 집행위원회 투표결과, 사무국이 제안한 60경기 시즌안은 부결됐다. 이로써 올 시즌 개막 여부는 노사 합의 없이 커미셔너의 결정에 맡겨지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사무국은 선수노조에 이번 시즌을 60경기만 치르고 경기수에 비례해 100% 연봉을 지급하는 수정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선수노조 집행위 투표에서 찬성은 5표에 불과했고 반대가 33표 나와 이 안은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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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 시즌 메이저리그의 개막이 기약 없이 연기된 상황에서 최근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7월부터 단축시즌을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협상에 나섰다.
다만 이 과정에서 양 측이 기존에 합의한 경기수 비례 급여 100% 지급안이 문제가 됐다. 사무국과 구단들은 무관중으로 인한 재정손실을 이유로 경기당 급여를 줄이는 수정안을 제안했다.
이에 선수노조는 반발했고 양 측은 거듭 수정안을 제시하며 협상을 이어갔다. 사무국은 최대한 경기수를 줄이고 급여도 줄이려 한 반면, 선수노조는 경기당 100% 급여를 원했고 시즌 일정도 늘리길 원했다.
한 차례 협상 결렬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최근 사무국이 급여를 줄이지 않고 60경기를 치르는 수정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선수노조가 다시 이를 거부하며 시즌은 양 측 합의 없이 커미셔너의 직권으로만 열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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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올 시즌 메이저리그는 파행 운영이 불가피해졌다. 커미셔너 직권으로는 40~50경기만 열릴 것으로 보이는데 이마저도 안전을 이유로 일부 고액 연봉선수들은 보이콧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