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위원장님 더 아름다워져”…한정애 “외모 발언 조심”

여성인 한 위원장 향해 “날이 갈수록 더 아름다워…잘 모시겠다”
한 위원장 “외모 이야기는 안 하는 것으로 조심해 달라”

이용호 의원. 사진=뉴스1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17일 한정애 보건복지위원장의 외모와 관련한 발언을 했다가 지적을 받았다.

이용호 의원은 이날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여야가 함께하지 못하고 첫 상임위 일부 자리가 비어있는 상태에서 시작하게 된 것을 유감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호남에서 유일하게 비민주당 무소속 의원인데, 무소속으로 되긴 했으나 현재 상태로는 정치적 고아인 것 같은 느낌을 갖는다“고 했다. 이어 “무소속을 영어로 인디펜던트(independent)라 하는데 자유롭게, 독립적으로 (의정 활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한 위원장을 향해 “평소 많이 존경하고 날이 갈수록 더 관록이 쌓이고 아름다워지셔서 잘 모시겠다”고 했다. 이어 “좋은 동료 의원님들이 많이 계시는데 생산적으로 복지위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협력하고 노력하겠다”며 말을 마쳤다.

한정애 보건복지위원장. 사진=뉴스1

이 의원을 비롯한 모든 의원의 인사말이 끝나자 한 위원장은 “다들 남다른 각오를 가지고 계신 것 같아서 굉장히 힘이 된다”며 “아마 국민들이 바라시는 모습이 이런 모습이 아닐까 한다”고 밝혔다.

이어 “누구를 지칭하거나 하면 실례가 되는데, 우리 상임위에서는 외모와 관련된 이야기는 안 하는 것으로 조금씩만 배려하고 조심해 달라”며 외모 관련 발언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