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분뇨 해결 위해 개발
경북 영주시가 축우농가에서 나오는 분뇨 처리 문제에 대해 색다른 해결책을 내놓아 주목받고 있다. 소가 배출하는 우분(소똥)을 이용해 연탄을 만드는 것이다. 전국 처음으로 개발해 지역 축우농가에 기대감을 안기고 있다.
영주시에 따르면 시 직속 사업소인 영주시농업기술센터는 최근 우분을 연탄으로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농가에서 나온 우분을 모아 발효시켜 탄화(炭化·유기물이 화학적 변화에 의해 탄소로 변함) 처리한 뒤 일정한 비율로 무연탄과 배합해 연탄을 만드는 방식이다. 이렇게 만든 우분 연탄은 화력이 4000Cal에 이를 만큼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반 연탄보다 유해가스 발생량이 적다는 장점도 있다.
영주시가 우분 연탄 개발에 나선 것은 지역 내 축우농가가 유난히 많기 때문이다. 영주 내 축우농가는 1500여 가구로 경주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많다. 이로 인해 영주에서만 한해 1000만 t의 우분이 발생해 하천과 토양을 오염시키고 있다. 또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양분총량제로 인해 축우농가가 우분 처리에 큰 어려움을 겪자 영주시가 이를 해결해 주기 위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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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