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18일 오후 7시경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열린 정당 대표 초청대화 마무리 후 인왕실 앞 창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황교안 전 대표(오른쪽)가 단둘이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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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은 지난해 황교안 전 통합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보석을 요청했으나, 문 대통령이 이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임기 중 있었던 이야기 한 가지를 털어놓을 때가 됐다”고 밝히면서, 지난해 7월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5당 대표 회동 당시 문 대통령과 황 전 대표가 창가에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민 의원은 “이날 황 전 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보석을 요청했다”며 “노령에 몸이 편찮으신 여성 대통령께서 석방된 상태에서 치료와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선처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문 대통령은 이 청을 법적으로 어렵다며 현장에서 거부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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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황 전 대표는 입이 무겁고 의리 있는 사람이었다. 그 말을 대통령께 여쭤달라고 했던 분도 의리가 있는 분”이라며 “저도 지금까지 가슴에 품어왔던 이 사실은 얘기를 하는 게 최소한의 의리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