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두산 선발 유희관이 역투하고 있다. 2020.5.2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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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80㎞도 되지 않는 느린 ‘아리랑볼’에 미국 팬들도 놀라움을 나타냈다. 두산 베어스 좌완 유희관(34)의 초슬로 커브에 미국 해설자와 팬들이 깜짝 놀랐다.
유희관은 지난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10피안타 2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는 안타를 많이 내줬지만 빼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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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은 0-1로 밀리던 3회초 1사 후 NC 박민우를 상대로 느린 커브를 구사했다. 공식 기록은 시속 77㎞였다.
경기를 중계하던 에두아르도 페레스는 “49마일(약 78㎞)이 나왔다”고 소리쳤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한 페레스는 방망이를 돌리는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ESPN은 유희관의 슬로 커브 영상을 올리며 “볼이 시속 49마일이 나왔다. 이 정도 구속이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낮은 구속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SPN에 따르면 2018년 뉴욕 메츠의 야수였던 호세 레예스는 1-19로 뒤지던 8회말 마운드에 올라 48마일(약 77㎞)의 느린 변화구를 던졌다. 이는 2018년 빅리그에서 나온 가장 느린 공이었다. 레예스는 투수가 아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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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유희관의 게시물에 “49마일(약 78.8㎞) 커브에 놀랍다. 저 정도 공은 나도 던질 수 있다”, “내 친구가 던지는 공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유희관은 이날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불펜의 난조로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