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사내게시판에 2주기 추모영상 “그립습니다” 직원들 댓글 이어져
고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사진)의 별세 2주기를 맞은 20일부터 LG 사내게시판에 추모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LG측이 올린 3분 분량의 추모 영상에는 고인을 그리워하는 임직원들의 댓글이 끊이지 않았다. 한 직원은 “백 년을 넘어 영속하는 LG를 만들기 위해 기반을 다져주신 것에 감사하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영상에는 고인이 1995년 회장에 취임한 후 23년 동안 일군 주요 사업과 리더십을 조명하는 내용이 담겼다. 구 회장은 전기·전자와 화학, 통신서비스 등 핵심 사업군을 구축하고 국내 최초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LG그룹 도약의 기틀을 닦았다. 특히 1990년대부터 이어져 온 투자에도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2차전지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을 포기하지 않고 지원과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2차전지와 OLED는 그룹의 핵심 사업이자 세계 1위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고인은 과거 “우리 이웃의 의로운 행동들이 더 많이 알려진다면 우리 사회가 좀 더 좋아질 것”이라며 ‘LG 의인상’을 제정해 숨겨진 의인들을 발굴하는 데 애써왔다.
광고 로드중
김현수 kimhs@donga.com·허동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