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집콕 건강생활
김예영 대구한의대학교 시니어웰니스학부 교수
운동생리학적으로 보았을 때, 신체활동 부족은 비만을 유발하고 각종 만성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이미 보유하고 있는 기저질환을 더욱 악화시켜 운동능력을 더 떨어트리는 악순환의 요인이 된다. 쉽게 말해, 뒤늦게 건강을 챙기고 싶어 운동을 하려 해도 몸이 받쳐주지 않아 효율성이 떨어지거나 쉽게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를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노인들은 더 큰 영향을 받는다. 노인들의 신체활동 부족에 따른 사회적 고립이 우울감을 일으키고 정신건강을 해치며 수명까지 단축시킨다는 연구 보고가 많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경로당이나 노인복지시설 이용이 불가해지면서,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사회적 거리를 실천하면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가장 좋은 방법은 계속 움직이는 것이다. 속도에 관계없이 하루에 4,000 걸음씩만 걸으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 밖에 나가지 않더라도 집안에서 계속 보수를 채울 수 있도록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집안에서 할 수 있는 움직임에 한계가 있다면, 스트레칭을 틈틈이 하는 것도 방법이다. 최대한 전신을 사용하되, 팔뚝 후면(상완삼두근), 허벅지 전면(대퇴사두근), 복부전면(복직근), 옆구리(외복사근) 등과 같이 목표 부위를 정확히 설정하여 자극하면 짧은 시간 대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따라하는 편이 더 쉽다고 생각된다면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제시하고 있는 ‘집콕 운동’을 따라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400번 젓는 달고나커피 말고 4,000번을 움직여야 완성되는 건강을 만들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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