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국민의 건강을 지켜온 기업] - 일동제약 국내 첫 유산균제 ‘비오비타’ 출시 당뇨치료제 등 내년 임상진입 목표
일동제약은 1941년 3월 설립됐다. 설립자인 고 윤용구 회장(1908∼1993)은 서울대약대의 전신인 경성약전 졸업 후 약사로서 직접 좋은 약을 만들어 민족의 건강을 지키고 싶다는 꿈을 갖고 일동제약을 세웠다.
1950년대에 들어서면서 일동제약은 남들이 만들지 못한 새로운 의약품을 개발해야겠다는 의지를 굳혔다. 오래전부터 생각해왔던 제품이 바로 유산균제이다. 윤용구 회장은 살아생전 “어머니가 장질환 때문에 돌아가셨는데 내가 약사의 길을 선택하고 유산균제를 개발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회고한 바 있다.
○ 대한민국 최초 유산균제 ‘비오비타’ 탄생
일동제약은 윤 회장의 안암동 자택 뒤뜰에 실험실을 만들고 이곳에서 3년에 걸친 실험 끝에 내구성과 내산성이 강한 종균의 포집과 배양에 성공해 대량 생산을 가능하게 했다.여기에 칼슘, 비타민B군 등을 혼합해 만든 것이 바로 비오비타였다. 1959년 8월 출시된 비오비타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대한민국 최초의 유산균제로 기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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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나민은 제품의 품질과 효과 뿐아니라 마케팅 측면에서도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을 선도했다.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체력은 국력”이라는 카피와 함께한 스포츠마케팅, “의지의 한국인”이라는 캠페인 등 새로운 시도의 마케팅을 통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대형 브랜드로 성장했다. 아로나민은 발매 이래 꾸준한 품질 개선과 독특한 마케팅 활동에 힘입어 5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일반의약품을 대표하는 파워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 전문 치료제 생산 박차… 시설투자 확대
1970년부터는 전문 치료제 생산에 나섰다. 일동제약은 해외의 완제품을 들여와 판매만 하는 편한 방식보다는 선진 기술을 공급받아 해당 제품을 직접 생산했다. 첫 작품이 ‘파란병의 하얀 위장약’으로 유명한 암포젤엠이다. 알루미늄으로부터 원료를 합성하는 기술과 합성된 원료를 겔형으로 제제하는 방법 등 당시로서는 까다로운 기술을 전수받아 우리의 힘으로 완제품을 만들었다.
이와 함께 시설 투자도 확대했다. 새로운 치료제 라인업에 맞춰 설계된 최신 설비의 도봉공장을 완공해 유산균 배양시설을 확장하고 무균 자동화 시스템을 완비했다. 원료 국산화를 가속화하기 위한 청주원료공장 착공을 준비한 것도 이 시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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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연구개발 분야에는 꾸준한 투자와 인력 확보로 여러 가지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매년 매출액의 10%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만성 B형간염 치료신약 ‘베시보’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해 일동제약그룹 내 계열사로 NRDO 형태의 신약개발 전문기업인 아이디언스를 설립하고 임상시험 전략컨설팅 회사인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을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시키는 글로벌 신약 개발을 향한 큰 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다.
○ 당뇨치료제-안질환 치료제 개발 박차
일동제약의 주요 핵심 과제로는 먼저 제2형 당뇨병치료제 IDG-16177를 꼽을 수 있다. 글로벌제약사에서 진행하던 동일 기전의 선행 약물이 간독성 문제로 개발이 중단된 바 있는데 IDG-16177은 기존 물질에 비해 10배 낮은 농도에서도 혈당 강하 효과를 보이면서 간독성 위험성을 낮춘 것으로 비임상연구를 통해 확인했다. IDG-16177은 현재 비임상 독성시험이 진행 중이며 내년 초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단백질의약품으로서 IDB0062와 IDB0076을 개발하고 있다. IDB0062는 습성 황반변성을 포함해 안구 내 신생혈관 형성으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안질환을 치료하는 항체 신약이다. 안전성이 확보되면 2021년 상반기에 임상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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