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욱 통계청장이 24일 ‘2019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의 성공적인 실시를 위해 대전 중구의 대상가구를 찾아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통계청 제공) 2019.4.24/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받는 것은 보건, 경제 분야만이 아니다. 통계 조사원들의 대면 조사가 어려워지면서 세계 각국의 통계 생산이 마비되고 있다.
우리나라 통계청은 이에 이메일, 전자조사 등 대체적 조사를 추진하고 조사원 마스크 착용 등 안전 복무지침도 마련했다. 이에 각국 통계청에서 우리나라에 통계 대응 전략을 공유해주기를 요청하고 있다.
통계청은 23일 “코로나19로 통계생산의 어려움에 처한 국가들과 상호 ‘통계분야 대응방안’을 공유하는 등 국제사회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리나라 통계청의 경우 지난 2월부터 비상대책본부를 가동·운영하는 등 체계적이고 신속한 대응으로 난관을 극복해오고 있다.
이를 위해 통계청은 방문조사 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는 등 통계조사원들의 안전을 위한 복무지침, 현장조사 대응지침을 마련했다. 또 이메일, 전자조사에 근거한 조사를 추진하기도 했다. 지난 16일에는 ‘현장조사 긴급대응 조직’을 신설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국가 통계를 차질 없이 생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국제노동기구(ILO) 등 국제기구와 각국 통계청이 한국에 ‘통계 대응 전략’을 공유해주기를 요청하기도 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라파엘 ILO 통계국장은 “한국 통계청의 성공적인 대응사례는 현재 동일한 위기에 처한 많은 국가들에게 매우 유용한 정보가 될 것으로, 각 국가와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강신욱 통계청장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국가별로 통계와 관련된 코로나19 대응사례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 개설을 요청했으며, OECD가 이에 응해 국제 공조 플랫폼을 구축하기도 했다.
통계청은 “최근 선진국과 더욱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개도국 대상으로는 IT 기반 통계생산·서비스시스템 지원 등 ODA 사업을 통해 통계현대화를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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