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어기구 캠프 제공
유권자에게 욕설을 보내 논란을 일으킨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틀 만에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사과했다.
어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와중에 저도 인간인지라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다. 순간 평정심을 잃고 부적절한 언사를 사용하는 큰 실수를 범했다”며 “깊이 사죄의 말씀 올린다”고 밝혔다.
21대 총선 충남 당진시에서 재선에 성공한 어 의원은 당선된 지 불과 5일 뒤인 20일 자신에게 문자를 보낸 유권자에 “X자식”이라고 답장을 보냈다.
이에 어 의원은 이날 “지난 20일, 저로 인해 큰 논란이 있었다”며 “우리당을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국민 여러분과 특히, 저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계신 당진시민들께 큰 염려를 끼쳐 드렸다.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사진=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갈무리
이어 “지난 20일도 마찬가지였다. 많은 문자폭탄이 날아들었다”며 “제 문제가 논란이 된 후, 꼬박 이틀간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이유야 어찌됐든 저의 부적절한 언사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깊이 사죄의 말씀 올린다. 앞으로 항상 제 자신을 성찰하며 매사에 더욱 신중하도록 하겠다.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거듭 사죄드린다”며 글을 마쳤다.
한편 어 의원이 해당 유권자에 사과를 했는지 여부에 대해 어 의원 측과 수 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앞서 20일 한 시민은 어 의원에 “선거에 이기고도 민주당이 하는 행동을 보니 제2의 열린우리당이 될까봐 지지자는 가슴 졸일 수밖에 없다”며 “재난지원금은 정부와 발 맞춰 70%로 가달라. 한번 주고 끝이 아니고 이후도 생각해달라 제발. 정부 도와주라고 국민이 뽑은 것”이라고 문자를 보냈다.
또 다른 누리꾼이 “일이나 똑바로 해. 어디서 유권자한테 반말에 협박질이야. 당선됐다고 막나가네”라고 항의하자, 어 의원은 “X자식이네. 유권자가 유권자다워야지”라고 욕설을 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