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검사 결과 오해해 감염자에 '음성'이라 진단 보건소가 감염자 가족 코로나19 검사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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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를 의사가 오해해 감염자에게 음성이라고했다가 사과에 나서는가 하면 감염자의 가족도 코로나19 검사를 못 받는 등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
17일 NHK에 따르면 가나가와(神奈川)현 아쓰기(厚木)시 시립병원의 한 의사는 코로나19 감염자 두 사람에게 음성이라고 전달했다가 사과했다.
지난 13일 20대 남성과 60대 여성은 이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검체를 채취했다. 병원은 15일 민간 검사기관에 검사를 의회해 중간 보고를 받았다. 의사는 보고서의 견해를 오해해 음성이라고 판단한 후 두 사람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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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이 조사한 결과 중간보고 보고서에는 2개 항목에 ‘검출되지 않음’이라고 기재된 경우 음성으로 판단한다. 해당 의사는 1개의 항목에만 검출되지 않았다고 기재된 것을 보고 음성으로 잘 못 판단했다. 당초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의사와 간호사 2인 1조로 보고서를 확인하도록 요구되고 있으나, 이 의사는 혼자서 판단했다.
병원 측은 “시민 여러분께 불안을 드리게 되어 깊이 사과드린다. 같은 실수가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확인 체재를 철저히 하겠다”고 사과했다.
일본의 코로나19 ‘엉터리’ 검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2일 아이치현은 11일 발표했던 코로나19 확진자 28명 가운데 24명은 음성이었다고 발표했다. 검사하는 과정에서 검체가 오염돼 잘 못 검사 된 것이다. 아이치현은 다시 검사한 결과 28명 가운데 4명만 양성으로 확진됐다고 밝히고 “검사를 받은 현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런가하면 코로나19 확진자의 가까운 가족이 검사를 보건소가 거절한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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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이용하고 있는 요양시설에서 지난달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아버지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음성 확인을 받았다.
그러나 이 남성은 지난 6일 38도를 넘는 발열이 있어 검사를 받은 결과 감염이 확인됐다. 현재 효고현 병원에 입원해 있다.
남성이 확진을 받은 후 함께 살고 있는 90대 부모 등 가족도 감염됐을 우려가 있어 보건소에 검사를 요구했다. 그러나 보건소는 “검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거절했다.
남성은 매체에 “어머니가 지난해 말 폐 관련 질병으로 여러 번 입원했다. 90세를 넘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생명이 위험하다. ‘돌아가시면 보건소가 책임 질 수 있냐’고 호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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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성은 “감염자의 가족조차도 검사를 받을 수 없다는 건 납득할 수 없다. 만일 내가 검사를 받을 수 없었다면, (감염 사실을) 모른 채 바이러스를 퍼트렸을지도 모른다.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철처히 해 감염 확산을 한시라도 빨리 저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