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이민호가 17일부터 선보이는 SBS ‘더 킹:영원의 군주’로 3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사진은 드라마의 한 장면. 사진제공|화앤담픽쳐스
■ 17일 첫방 ‘더 킹:영원한 군주’로 3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이민호
평행세계 대한제국 3대 황제역
캐릭터 위해 조정·승마도 배워
20대와는 다른 모습 보여줄 것
캐릭터 위해 조정·승마도 배워
20대와는 다른 모습 보여줄 것
그야말로 ‘로맨스 킹’의 귀환이다.
연기자 이민호(33)가 17일 첫 방송하는 SBS ‘더 킹:영원의 군주’(더 킹)로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SBS ‘시티헌터’(2011), ‘상속자들’(2013), ‘푸른 바다의 전설’(2016) 등으로 다진 로맨스 주역의 자리를 다시 한 번 굳게 다진다는 다짐이다. 특히 ‘상속자들’ 이후 7년 만에 다시 만난 ‘스타’ 김은숙 작가와 재회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청자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민호의 각오는 그 어느 때보다 남다르다. “30대로 접어든 나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기회”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 김은숙 작가와 만들 “따뜻한 동화”
‘더 킹’은 같은 시간대에 서로 다른 두 세계가 있다는 ‘평행세계’를 소재로 하는 드라마다. 이민호는 조정 선수이자 수학자인 대한제국 3대 황제 이곤 역을 맡았다. 차원의 문을 넘어 동시간대의 다른 세계인 대한민국에서 사는 경찰 김고은과 로맨스를 펼친다.
작년 4월 군 복무를 마친 후 곧바로 ‘더 킹’을 신작으로 결정한 것은 김은숙 작가 때문이었다. “앞서 함께 작업을 했고, 독보적인 무게감과 영향력이 있는 김 작가를 향한 신뢰”가 복귀의 발판이 됐다.
로맨스뿐 아니라 평행세계, 입헌군주제 등 다양하고 이색적인 소재는 이민호의 자신감을 높이는 힘이다. 그와 함께 김고은, 우도환 등이 두 세계에 존재하는 인물을 동시에 표현하면서 1인2역에 도전한다. 이민호는 ‘더 킹’에 대해 “김은숙 작가 특유의 따뜻한 동화 같은 작품”이라면서 “서사와 로맨스, 1인2역의 색다른 변신 등 주안점을 달리 한다면 다양한 재미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SBS 드라마 ‘더 킹:영원의 군주’의 한 장면. 사진제공|화앤담픽쳐스
● “여유 가진 30대의 모습 보여줄 것”
‘더 킹’을 시작으로 다시 연기의 세계에 뛰어든 이민호는 서두르지 않고 앞서 겪은 3년의 공백을 채워나갈 기세다. 그는 지난 시간에 대해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며 “단점이나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돌이키면서 공부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덕분인지 오랜만에 발을 들인 촬영장도 “여기가 내 자리구나 싶은 심정”이 들 정도로 낯설지 않았다.
그 사이 30대가 된 그는 “20대와는 또 다른 모습과 분명한 성장을 보여주어야 하는 시기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인간적으로 여유가 많이 생겼다. 일할 때나 사람을 만날 때 본질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을 바라볼 수 있는 힘이 생겼다. 연기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면서 행후 자신의 행보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어느 덧 현장에서 후배 연기자들을 이끄는 자리에 올라선 것도 그에게는 큰 변화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김고은과 우도환에게 “‘선배님’이란 호칭 말고 오빠나 형으로 불리고 싶다”고 말할 만큼 주변 연기자들에게 먼저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김고은은 “이민호 선배님이 워낙 성격이 좋아 어색함을 느낄 틈 없이 자연스럽게 친해졌다”면서 “잘 이끌어준 덕분에 캐릭터에 편하게 빠져들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