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최악의 경우 올해 전 세계 경제성장률이 전년대비 마이너스(-) 0.9%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엔 경제사회국(UNDESA)은 1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서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올해 세계 경제가 전년대비 0.9% 역성장할 수 있다며 각국에 발빠르고 과감한 정책을 주문했다. 당초 유엔은 올해 세계 경제가 2.5%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UNDESA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활동의 제약이 3분기까지 지속되고, 각국의 재정적 대응조치가 소비자들의 소득과 지출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경우 세계 총생산량이 더 위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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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과 상품 수출에 의존하는 개발도상국의 경우 더 높은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UNDESA는 진단했다. 또 코로나19 피해가 육체 노동에 의존하는 수백만 명의 저임금 근로자들에게 집중되고 있으며, 적절한 소득지원이 없을 경우 선진국 거주자들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비교적 고소득 국가들도 경제적 불안에 처한 건 마찬가지다. UNDESA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인구 가운데 각각 27%와 40%가 일을 안 하고도 3개월간 먹고살 수 있을 만큼의 저축액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류젠민(劉建民) 유엔 경제사회담당 사무차장은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계층을 경제적 파탄으로부터 보호하고, 경제 성장과 금융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발빠르고 과감한 정책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 기준 93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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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