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전세계 코로나19 감염의 5% 차지…의료용품 부족 심각 일리노이 주지사 "각 주들, 부족한 의료장비 확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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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의료 물자의 부족으로 인한 피해가 가속화하면서 미국 뉴욕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빌 더 블라지오 뉴욕 시장이 경고했다.
더 블라지오 시장은 22일(현지시간) NBC방송의 ‘언론과의 만남’(Meet the Press)에 출연, “열흘 뒤면 대부분의 의료장비가 동날 지경”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산소호흡기를 더 구하지 못하면 사람들이 죽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주는 미국 내 코로나19의 진앙지로 미국 내 전체 코로나19 발병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고 뉴욕시는 전체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뉴욕은 현재 전세계 코로나19 발생의 약 5%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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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1일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하루동안 뉴욕주에서 4000명 이상의 감염자가 새로 발생함에 따라 뉴욕주에서 감염된 사람이 1만5168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힌 바있다.
더 블라지오 시장은 “모든 미국인은 냉혹한 진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상황은 계속 나빠지고 있고, 4월과 5월엔 훨씬 더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이 행동하지 않는다면 살 수 있는 사람들이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930년대의 경제위기를 언급하며 “코로나19로 미국은 대공황 이후 가장 큰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시의 의사들은 의료 물자의 고갈과 의료 종사자들을 위한 보호 장비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뉴욕주뿐만 아니라 다른 주 주지사들도 연방정부에 더 많은 물자 공급을 호소하고 있다. 미 전국에서 의료 장비 부족에 대한 경고가 울려퍼지고 있는 것이다.
캘리포니아주 당국은 병원들에 코로나19 검사를 제한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한때 미국 발병의 중심지였던 워싱턴주의 한 병원은 4월이면 인공호흡기가 고갈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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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앞서 지난 21일 뉴욕주에 수십억 달러의 연방정부 지원을 제공할 것을 승인했다. 더 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그러나 연방정부의 대응이 부적절하다고 비난을 계속하고 있다. 22일에는 “지금 모든 미국인에게 힘든 시간이다. 우리는 큰 국가적 시련에 직면해 있다”고 말한 뒤 “최악의 피해를 입은 뉴욕, 워싱턴, 캘리포니아의 응급의료소는 물론 전국 각지에 많은 의료물자가 보내지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