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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소비 경제에 직격탄을 맞은 중국 지방 정부들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시민들에게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소비 바우처(쿠폰)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는 최근 3억1800만 위안(약 568억규모)의 전자 소비 바우처를 발행하겠다고 밝힌 뒤 18일부터 쓸 수 있는 5000만 위안 규모의 소비 바우처를 1차로 시민들에게 스마트폰을 통한 전자 추첨 방식으로 나눠줬다. 중국에서 보편화된 모바일 간편 결제 방식을 이용해 식당, 영화권, 호텔, 서점, 관광지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저장성 닝보(寧波)시는 1억 위안,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시는 2000만 위안 규모의 소비 바우처 발행 정책을 발표했다.
중국은 1, 2월 소비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5%나 떨어져 충격을 받았다. 소비의 중심인 요식업계의 수입이 43.1%나 급감하자 위기감을 느낀 지방 정부들이 앞 다퉈 소비 심리 자극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국의 경제계획 책임 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18일 기자회견에서 “지방 정부의 소비 바우처 제도는 재정 부담 능력을 고려해야 한다”며 중앙 정부 차원 실시에는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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