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현대重 회장 ‘코로나 담화문’ 노조는 20일 부분파업 ‘임단협 압박’
권 회장은 17일 그룹 임직원에게 보낸 담화문에서 “서로 조금씩만 조심하고 격려하면서, 국가적 재난 상황을 반드시 이겨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산업계 전체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21일 정주영 창업주의 19주기, 23일 현대중공업 창립 48주년을 앞두고 권 회장이 직접 담화문을 준비했다.
담화문에서 권 회장은 지난 6년간의 구조조정을 ‘생존을 위한 자구 노력과 체질 개선’으로 평가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16년 불거진 조선업 불황 시기 비주력 분야 사업을 정리하고 유휴자산을 매각하며 유동성을 확보하고 부채비율을 100% 미만으로 낮췄다. 그 결과 코로나19 국면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경영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관련해선 “계획보다 조금 지연되고 있지만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권 회장은 “지금의 어려움을 벗어난다면 우리에게도 희망찬 봄이 찾아올 것”이라며 정 창업주가 남긴 ‘봄이 온다. 마음 깊이 기다려지는 봄이 아주 가까이까지 왔다’라는 구절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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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