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김종인-태영호 ‘강남갑 공천’ 정면충돌

입력 | 2020-03-13 03:00:00

金 “국가적 망신 공천” 비난에
太 “후보 등에 칼 꽂는 발언” 반박

이석연, 공천 문제 제기한 金 비판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갑에 공천 받은 태영호(태구민)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 뉴스1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갑 공천을 받은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가 통합당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유력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자신의 공천을 “국가적 망신”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등에 칼을 꽂고 있다”며 반발했다.

태 전 공사는 12일 입장문을 내고 “통합당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되는 분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다”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선거에 출마할 수 있고 공천을 받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앞서 김 전 대표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태 전 공사에 대해 “남한에 뿌리가 없다”며 공천을 문제 삼았다.

태 전 공사는 이어 “김 전 대표가 선거 일선에서 사력을 다하고 있는 후보의 등에 칼을 꽂는 듯한 발언을 서슴없이 하고 있다”며 “저는 범죄를 저지른 적도 없고, 막말을 한 적도 없다. 뇌물 수수로 실형을 받은 적도 없다”고 했다.

통합당 이석연 공관위원은 김 전 대표가 태 전 공사 등 공천에 잇따라 문제를 제기하자 “김 전 대표가 공천에 관여할 거였다면 처음부터 공천관리위원회를 맡지 그랬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와서 공천이 잘못됐다고 하는 것은 책임 있는 정치 원로로서 지나친 것”이라며 “당에서는 원래 한 달 전부터 김형오 공관위원장에게 (김 전 대표가 맡기로 한) 선대위원장을 제안했으나 거절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