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항공 수요 직격탄을 맞은 전 세계항공사들이 긴축조치에 나섰다.
10일 CNBC에 따르면 미국 3대 항공사 중 하나인 델타항공은 이날 5억 달러(약 6000억 원)의 자본 지출 계획을 연기하고 자사주 매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 신규 채용을 중단하고 자발적 무급휴가를 도입하기로 했다. 델타항공은 이미 국제선 항공편의 25%, 국내선 10~15%를 감축했다. 에드 바스티안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온라인 예약이 25~30% 감소했다. 상황이 더 나빠질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유나이티드항공(UA) 은 4,5월 최대 70%까지 매출 하락을 각오하고 있다며 수익 전망을 철회했다.
호주 국영 콴타스항공은 국제선 항공편의 25%를 감축하는 한편 직원들에게 무급휴가를 권하고 있다. 앨란 조이스는 콴타스항공 CEO는 3개월 동안 월급을 받지 않겠다고 밝히며 “일부 재정이 취약한 항공사는 이번 악재를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