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권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감염증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Remdesivir)를 대량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는 중국 업체의 주장을 부인해 해당 기업의 주가가 20% 폭락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상하이증권거래소는 중국 제약사 ‘브라이트진’(BrightGene Bio-Medical Technology)이 중국 의약품 당국으로부터 렘데시비르 제조 승인을 획득하지 못했다고 공시했다.
상하이증권거래소는 또한 브라이트진이 렘데시비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길리어드로부터 약을 만들 수 있는 허가를 받지 않았다며 치료제의 대량 생산을 위한 관련 자격조차 갖추지 못했다고 밝혔다.
광고 로드중
현재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의 잠재적인 치료제로 거론되며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길리어드는 코로나19의 진원지로 알려진 우한 내 의료기관에서 렘데시비르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2일 브라이트진은 렘데시비르를 대량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해 전 세계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지난달 이 회사의 주가는 60% 가까이 폭등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상하이증권거래소의 부인으로 이날 브라이트진의 주가는 하루 가격변동 제한폭인 20%까지 하락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