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안병하 치안감은 1979년 10월 21일 옛 전남도청 회의실에서 열린 경찰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광주지방경찰청 제공
광주경찰청은 지난해 12월부터 경찰사료 발굴TF팀을 운영했다. 발굴된 사진 자료 73점은 5·18민주화운동이 일어나기 전인 1979년 전남도 경찰국장실, 회의실 등을 배경으로 촬영됐다. 광주경찰청은 당시 인사 기록을 토대로 조사하다 고 안병하 치안감 유족으로부터 사진 자료 63점을 확보했다.
안 치안감은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도 경찰국장(현 전남지방경찰청장)으로 재직했다. 그는 5·18 당시 “발포도 불사하고 전남도청을 진압하라”는 신군부의 지시에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게 경찰의 역할”이라며 거부했다. 이후 직위해제를 당하고 보안사령부로 연행돼 고초를 겪었고 1988년 숨졌다. 그는 2003년 5·18민주화운동 유공자, 2006년 국가유공자, 2017년에는 올해의 경찰 영웅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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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경찰청은 발굴한 사진 자료를 문화체육관광부에 제공하고 수집된 각종 도서와 문서 자료를 광주경찰청 1층 도서관 등에 비치할 계획이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