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분기 이어 두 번째 분기 적자 인사 쇄신, 초저가 전략 아직 효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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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지난해 4분기(10~12월) 1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분기 적자를 기록한 건 같은 해 2분기(-299억원)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 10월 외부 인사를 이마트 대표로 선임하는 등 대대적인 인사 쇄신에 나섰으나 당장에 그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마트는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조8332억원, 영업손실 100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2260억원, 영업이익은 614억원이었다. 매출은 약 1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14억원 감소해 적자 전환했다. 이마트는 “전문점 재고 처분 비용, 국민용돈 100억 프로모션 판촉비 등 일회성 비용 500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지난 2분기 1993년 창사 이래 처음 분기 적자를 기록한 이후 3분기엔 다시 영업이익 1162억원으로 회복해 e커머스 업체의 ‘초저가&배달’ 공세 속에서 탈출구를 확보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그러나 또 한 번 적자를 기록하자 업계에서는 “대형마트가 여전히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지난해 8월부터 시작한 4900원짜리 와인 등 ‘초저가 시리즈’가 실적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되지 못 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다만 대형마트 관계자는 “인적 쇄신에 나선지 이제 막 3개월이 지났고, 초저가 전략의 성패를 논하려면 최소한 1년은 지나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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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