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2.6/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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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 출마에 대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결정이 계속 지연되면서 황 대표를 향한 당내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황 대표의 ‘장고’에 대한 ‘비판’을 넘어 이제는 황 대표가 종로 출마, 다른 지역 출마, 불출마 등 무엇을 선택하더라도 만시지탄이라는 푸념까지 나오고 있다.
황 대표는 6일 4·15 총선 출마와 관련한 결정이 시급하다는 당 안팎의 지적이 쏟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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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는 “공관위에서 그런 모든 의견(종로 출마 등)을 다 수렴하리라 생각한다”며 “제 문제는 우리 당의 승리와 통합을 위해 큰길을 가고 있는데 그것에 도움이 되는, 가장 적합한 시기와 때를 판단해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황 대표가 종로 출마를 기피하고 (당선)될 만한 양지를 찾는다고 한다”며 “당 공관위도 황 대표의 의사를 존중해 그렇게 결정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그러면서 “현직 대표는 꽃신 신겨 양지로 보내고, 전직 대표는 짚신 신겨 컷오프(공천 배제)하고 사지로 보낸다면 그 공천이 정당한 공천인가”라고 비판했다.
당 소속 의원들은 황 대표의 선택에 대해 체념한 듯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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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종로 출마를 접고 지역구를 옮기거나 불출마를 선언해도 늦었다”며 “황 대표의 상황은 한마디로 ‘진퇴양난’”이라고 말했다.
다른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당의 전략적 판단이 있을 수 있으니까 일단은 지켜보는 것이 맞는 것 같다”며 “공관위가 (종로 공천을) 결정할 수도 있으니 공관위의 결정을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황 대표의 ‘종로 출마’가 마지노선이라는 의미로 풀이됐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차라리 불출마를 선언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초선 의원은 이나 뉴스1 기자와 만나 “일찌감치 정했어야 하는데 너무 늦었다. 이낙연 전 총리보다 먼저 종로에 출마한다고 해야 하는데 지금은 너무 늦었다”며 “이럴 거면 유승민 의원(새로운보수당)과 손잡고 불출마를 선언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