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하주석이 30일 인천공항에서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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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 욕심을 버렸습니다.”
큰 부상으로 거의 한 시즌을 통째로 날린 하주석(26). 그의 부재 속에 한화 이글스도 추락했다.
하주석이 돌아온다. 지난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로 스프링캠프를 떠난 한화 선수단. 하주석도 동료들과 함께 담금질을 위해 비행기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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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주석은 개막 5경기만에 수비 중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고 그대로 시즌아웃됐다. 그 후 10개월 간 재활에 매달렸고, 2020년 스프링캠프에 정상적으로 합류할 수 있게 됐다.
2018년에 데뷔 후 가장 많은 141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0.254 9홈런 52타점으로 한화의 정규시즌 3위에 기여했던 하주석. 그의 공백 속에 한화도 2019년 9위로 내려앉으며 암흑기를 청산했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하주석은 “이렇게 오랫동안 재활한 적은 처음”이라며 “기대도 걱정도 크지만 몸을 열심히 만들었다. 모든 플레이, 훈련이 가능한 상태”라고 자신의 몸상태를 전했다.
체중도 감량했다. 6~7㎏ 정도를 빼 87㎏를 유지 중. 여기서 1~2㎏를 더 빼겠다는 것이 하주석의 계획이다. 감량 이유에 대해서는 “무릎에 부담을 줄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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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즌을 맞는 하주석은 타격 스타일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 장타 욕심을 버리고 타격 정확도를 높이겠다는 것.
하주석은 “2~3년 동안 홈런을 많이 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런데 그게 나와는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이제는 안타를 많이 치고 출루를 많이 해 팀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등번호도 바꿨다. 지난해 달았던 1번을 떼고 16번으로 복귀한다. 16번은 하주석이 1번을 선택하기 전 달았던 번호다. “1번을 달고 시즌 초반에 큰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라는 설명. 아픈 기억을 털어내고 새출발하는 하주석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