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이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삼성 허삼영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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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 평가에 의미를 두지 않겠다.”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48)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삼성만의 색깔을 확실히 구축하겠다는 의지가 그대로 묻어났다.
삼성 선수단은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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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결속력을 다지는 것이 허 감독이 꼽은 이번 캠프의 키워드다. 허 감독은 “우리의 키워드는 수비와 조직력이다. 이를 통해 결속력을 다지면서 위닝 컬처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이기는 습관을 들이는 게 우리의 숙제다. 선수들에게 절실함이 묻어나는 것을 몸소 느끼고 있다.
훈련 때 눈빛도 날카로워졌다.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희망을 노래했다.
덧붙여 “양보다는 훈련 내용이 중요하다”며 “훈련 일정과 시간에 대해서는 강박관념을 버리라고 주문할 것이다. 전술 훈련 비중을 늘리고 개인 훈련시간을 줄이겠지만, 부족한 점은 스스로 찾도록 할 생각이다. 자율성을 높이겠다는 의미다. 남이 시켜서 하는 운동은 운동이 아니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아직 산적한 과제가 많다. 정규시즌 8위에 그친 2019시즌의 전력에서 눈에 띄는 보강 요소가 없어서다. 벤 라이블리~데이비드 뷰캐넌의 외국인 원투펀치와 새 타자 타일러 살라디노의 활약 정도가 기대할 만한 요소다. 그러다 보니 2020시즌에 대한 전망이 썩 밝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다. 게다가 출국 직전에는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최충연과 연봉 협상에서 온도차를 보인 구자욱, 이학주가 캠프 명단에서 빠지는 악재와 마주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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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