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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진자 수가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창궐 당시 감염환자 수를 넘어서면서 전염병 대유행(pandemic·팬데믹)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치사율은 2.3%(질병관리본부 28일 발표)로 사스의 4분의 1 수준이지만,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서다. 비율로 따지면 위험도가 낮아도, 환자가 늘면 절대적인 사망자 수가 불어날 수밖에 없다.
◇ 중국 내 우한폐렴 환자 수 5974명…사스 추월 :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0시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5974명이며 이 가운데 13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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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확진자의 증가 속도가 사스 때보다 훨씬 빠르다. 사스는 2002년 11월 발병해 중국에서만 9개월 동안 5327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이 중 349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런데 우한폐렴은 지난달 31일 발병 이후 불과 한 달 만에 사스 확진자 수를 넘어섰다.
◇ 전문가들 “아직 절정기 아냐…4월말 5월초 대유행” : 이에 대해 호흡기 질환에 관한 중국 내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중난산(鍾南山)은 SCMP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우한폐렴) 발병이 피크에 이르지 않았다”며 “7~10일 안에 확진자 수가 최고치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심지어 홍콩대 연구팀은 4월말 5월초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충칭 등에서 팬데믹이 일어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각 도시들의 인구는 서울과 경기도를 합친 2000만~3000만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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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우한폐렴 감염자 수가 100만명에 육박할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는 “불가능하지는 않다”면서 “사망률이 1%나 2% 수준이라면 사망자 수가 1만명이나 2만명에 달한다는 뜻이 된다”고 경고했다.
◇ 백신 상용화까지 1년 걸릴 듯…사람 간 감염 사례 속출 : 백신 상용화까지도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홍콩에서 우한폐렴을 치료할 백신 개발에 성공했으나, 임상시험 절차까지 마무리하려면 족히 1년은 걸릴 것이라고 SCMP가 전했다.
사람 간 감염 사례도 속속 보고되고 있다. 전날 독일과 대만, 베트남에서는 2차 감염 사례가 처음으로 나왔다.
우한 봉쇄라는 중국 정부의 초강수에도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전염병은 전 세계 곳곳으로 번지고 있다. 29일 기준 17개국에서 8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국 본토까지 합치면 환자 수는 6053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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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