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석달만에 보이게 된 사진 SNS나돌아 시 당국 자제 촉구 "희생자 존중해 달라"
미국 뉴올리언스 시내에서 지난 해 10월 12일 신축중에 무너진 하드록 호텔의 터에서 당시에 실종된 건설노동자들 중 한 명의 유해 일부가 노출되었다고 AP통신과 국내 매체들이 보도했다.
이 유해는 시내의 역사적인 명소 프렌치 쿼터의 부분적으로 붕괴된 호텔 건물에서 비죽이 튀어 나와있는 모습의 사진이 21일 오후부터 소셜 미디어에 나돌기 시작했다.
유해의 아래에는 몇 달동안이나 유해를 가리고 있던 빨간 색 방수포 조각들이 바람에 날리고 있는 광경이 보였다.
“ 현재 붕괴된 건물의 상태와 지상에서의 높이 때문에 지금까지 시신을 가리고 있어 보이지 못하게 했던 방수포를 다시 교체해 줄 수가 없었다”고 라토니아 노턴 시청 대변인은 말했다. 이 건물의 완전 철거 작업은 올해 3월 중순에야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시청은 최근 밝힌 바 있다.
지난 해 건설 공사 도중에 무너진 이 호텔 건물의 붕괴사고로 당시 3명이 죽고 수십명이 부상을 당했다. 그 가운데 건설노동자인 호세 폰세 아레올라(63)와 퀴니온 위멀리(36) 두 명의 시신은 붕괴된 현장 내부에 매몰 되었다.
이 시신들을 안전하게 끌어내 회수하려면 3월 중순에서 말일까지로 계획된 본격적인 내부 철거 작업이 모두 진행되어야 가능하다. 시 당국은 거리에서 훤히 올려다 보이는 시신들의 사진을 찍지 말라고 주민들에게 요청하고 있다.
노턴 대변인은 “ 저런 상태에 놓여있는 사망자들의 사진을 찍거나 공유하는 짓은 무책임하고 변명의 여지가 없는 나쁜 행위이며, 그런 사람은 뉴올리언스 시민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