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워싱턴에서 비건 부장관과 협의 후 발언 "대북제재 위반 오해 생기지 않는 방향으로 모색" "위킹그룹, 그동안 매우 효율적으로 잘 이뤄져" 15일 스웨덴 외교부 한반도 특사와 회동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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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과 올해 첫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가진 후 “남북 협력사업에 대해 한미가 협의를 긴밀히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이 본부장은 이날 국무부 청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협의가 매우 좋고 유익했다며, 향후 북한 개별관광 등 남북 간 협력사업에 대해 미국 측에 충분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부터 남북 간 협력사업에 대해서 한미가 협의를 긴밀하게 이어나가기로 했다.이제 시작인것 같다”고 말했다. 또 “본적으로 미국은 우리가 주권국가로서 내리는 결정에 대해서는 존중한다는 입장”이라며 “ 존중의 기초 위에 서서 한미가 동맹으로서 열심히 같이 일하고 서로 조율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서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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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본부장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16일 한국 정부의 독자적 남북협력 추진 구상과 관련해 한미 간 워킹그룹, 즉 실무협의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별도의 실무그룹을 구성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원래 있는 실무그룹 얘기로 효율성을 살려서 한다면 괜찮은데, 그 문제가 어떤 맥락에서 나온건지는 좀 더 알아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과의 협의는 비건 부장관과의 전화통화, 만남, 실무그룹 등을 포함해 여러가지 형태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한 가지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그 동안 실무그룹이 매우 효율적이고 유효하게 잘 이루어져 왔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북미간 비핵화 대화 재개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무엇을 점치기는 힘들 것 같지만 최근 북한의 성명을 보면 가능성은 항상 열어놓고 있다“며 “언제든지 북한이 결심을 하고 나오는 것인데 그건 조금 기다려보면서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본부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 북한 문제에 대한 중국의 역할을 거론한 것과 관련해서, “중국의 역할은 항상 북한 문제에 있어 아주 중요하고 앞으로도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미가 조속히 협상을 재개해 핵문제에 대한 진전을 이루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진전을 이루는 과정에서 평화체제나 평화협정 등에 대해 중국이 자연스럽게 들어올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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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본부장 역시 해슈테트 특사와 15일 워싱턴에서 회동했으며, 오는 18일 모든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