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벚꽃 스캔들로 인해 고발당했다. 공비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가미와키 히로시(上脇博之) 고베가쿠인대 교수 등은 14일 도쿄지검에 아베 총리를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고 마이니치신문 인터넷판이 이날 보도했다. 가미와키 교수는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장서서 법을 지켜야 하는 사람이 국가 예산을 사유화 해 자신과 정치단체의 이익을 위해 썼다는 건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문제”라고 밝혔다.
가미와키 교수는 고발장에 “‘벚꽃을 보는 모임’ 초대 인원이 1만 명, 예산은 약 1700만 엔(약 1억7900만 원)으로 정해져 있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2015년~2019년 (자신의) 지역구 후원회원이나 여당 의원 등 수많은 사람을 초대했고, 예산은 2000만~3700만 엔을 초과해 국가에 재산상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