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덴마크 코펜하겐의 명소인 인어공주 동상에 ‘홍콩에 자유를(Free Hong Kong)’이라는 홍콩 반중 시위대의 구호가 등장했다.
홍콩프리프레스는 이날 “덴마크 한스 안데르센 동화를 바탕으로 한 107년 된 이 인어공주 동상이 그래피티 공격으로 덮였다”며 동상이 특히 중국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명소여서 논란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1913년 설치된 이 동상은 2010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박람회 덴마크관에서 6개월간 전시됐다.
코펜하겐의 인어공주 동상은 반달리즘(기물파손행위)의 역사도 깊다. 1964년에는 목이 잘려나갔다. BBC에 따르면 약 30년 뒤 덴마크 예술가 요르겐 내쉬는 자신이 이별 후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이후 미스터리한 훼손이 이어졌다. 동상은 1998년에는 머리가 한 번 더 잘렸고, 2003년에는 누군가 받침 부분을 폭파시켜 동상을 떨어뜨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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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보미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