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70주년을 맞이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오는 16일 2020시즌 막을 올린다.
시즌 개막전인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총상금 120만달러)는 오는 16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 골프 앤 스포츠 클럽 올랜도(파71·6645야드)에서 열린다.
2018년과 2019년 투어 대회 우승자들만 경쟁하는 이 대회는 단 26명 만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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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로는 전인지(26·KB금융그룹), 허미정(31·대방건설), 지은희(34·한화큐셀), 김세영, 박인비(32·KB금융그룹), 양희영(31·우리금융그룹) 등 6명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박인비다. 박인비가 1월에 시즌을 시작한 건 2016년 이후 4년 만이다. 2017년부터는 2~3월 태국이나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대회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올해는 1월 개막전부터 모습을 드러냈다.
박인비가 예년보다 시즌을 일찍 시작한 건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박인비는 2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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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박인비는 전주보다 한 계단 밀린 16위에 자리했다.
이미 세계랭킹 15위 안에는 고진영(세계랭킹 1위), 박성현(2위), 김세영(5위), 이정은6(7위), 김효주(13위) 등 한국 선수 5명이 포진해 있어 박인비가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세계랭킹을 더 끌어 올려야 한다.
다만 고진영을 제외하면 다른 선수들의 랭킹 포인트 차이는 크지 않아 앞으로 대회 결과에 따라 순위는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
박인비는 2018년 3월 뱅크 오브 파운더스컵 이후 멈춰있는 우승 시계를 다시 돌려 LPGA투어 통산 20승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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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지은희는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지은희는 지난해 신설된 이 대회에서 한국인 최고령 우승 기록(만 32세 8개월 7일)을 써내며 통산 5승째를 달성했다. 그는 꼬박 1년 만에 대회 타이틀 방어와 함께 통산 6승을 노린다.
최근 2년간 대회 챔피언들이 나서는 이 대회는 다른 종목의 스포츠 스타나 연예인 등 유명인사들이 선수들과 한 조를 이뤄 플레이하는 것이 특징이다.
선수와 유명인사의 성적은 별도로 집계된다. 유명인사들은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순위를 매기는데 이글(5점), 버디(3점), 파(1점), 보기(0점), 더블보기 이상(-1점) 등 매 홀 성적에 따라 점수를 부여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