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진중권 전 동양대교수가 1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JTBC 스튜디오에서 열린 JTBC 신년특집 토론회에서 ‘한국 언론, 어디에 서있나’를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JTBC 캡쳐) 2020.1.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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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팟캐스트를 함께 진행했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일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와 검찰, 언론 등을 주제로 다시 격돌했다.
조국 전 장관을 기소한 검찰의 공소장에 아들의 조지워싱턴대 ‘대리시험’ 의혹 관련 업무방해 혐의가 있는 데 대해, 유 이사장이 “검찰의 기소가 깜찍하다”고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발언한 것을 두고 거친 설전이 오갔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저녁 JTBC 신년토론에서 “아들의 대리시험 의혹을 ‘오픈북 시험’이라고 표현하면서 대중들의 윤리를 마비시켰다”고 포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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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유 이사장은 “제가 취재해 보니 문항 20개의 쪽지시험인데 아들이 접속해서 본 오픈북 시험으로, 어떤 자료든지 참고할 수 있다”며 “(대리시험 의혹은) 단지 검찰의 주장에 불과하고 사실관계에 대해 확인되지 않았는데 (기소가)아주 깜찍했다”고 발언했다.
진 전 교수는 “그런 불의를 저지른 사람이 법무부장관에 어울리느냐. 이걸 ‘오픈북 시험’이라고 (알릴레오에서) 왜곡 보도를 하면 어떡하느냐”고 비판했다.
이에 유 이사장은 “우리에게 알려진 거의 모든 정보들은 검찰의 주장이고, 검찰의 주장이 언제나 팩트 또는 진실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을 두고도 유 이사장은 “검찰에서 주장하는 것이고 사실인지 아닌지 저는 모른다”며 “검찰이 언론에 퍼뜨려 도덕적인 덫을 씌워 처벌여론을 조성하는 데는 성공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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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이사장이 진행 중인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도 논쟁의 중심에 섰다.
진 전 교수가 스탈린과 히틀러를 예로 들며 “음모론적 선동”이라며 “저는 알릴레오를 보지 않는다. 판타지물을 싫어해서…”라고 거칠게 비판하자, 유 이사장은 “서운하다. (진중권과 함께) ‘노유진의 정치카페’ 팟캐스트를 할 때나 지금이나 저는 똑같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진 전 교수는 줄곧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음모론적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일종의 피해망상인데 검찰이 압수수색을 해서 증거를 왜곡할 수 있다는 이런 말도 안되는 것을 대중에게 믿게 한다”며 “제가 경고하는데 유 이사장님의 망상을 대중들은 현실로 믿고 있다. 구사하시는 언어가 선동의 언어다”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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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방청객이 유 이사장에 대해 ‘편파방송을 하신다고 했는데 장기적으로 어떤 도움이 되느냐’고 질문하자, 유 이사장은 “편파중계라고 했다. 실제 프로야구에도 있다”며 “제 방송 하나만 보면 한쪽으로 쏠려 걱정된다고 할지 몰라도 다른 팀(보수나 극우진영)편파중계도 있지 않느냐. 전체적으로 보면 유튜브 안에서 균형이다”라고 답했다.
(서울=뉴스1)